지난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이란 샤리프공대 캠퍼스에서 열린 반정부시위 현장 영상[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대학가에서 최근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24일 브리핑에서 "학생들은 시위할 권리를 가진 청년 세대"라면서도 "분노로 가득 찬 순간이라도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모하제라니 대변인은 "과학 연구가 중단돼서도 안 되고 시위대의 목소리가 묵살돼서도 안 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시위가 발생한 대학들의 학사 일정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반정부시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초중순 당국이 강경 진압하며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던 일을 거론하며 "이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상처는 여전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수석부통령이 이끄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금자 석방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위가 발생한 샤리프 공과대학의 마수드 타즈리시 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며칠 간 대학 내에서 벌어진 충돌과 관련, 일부 시위대의 도발적인 행동 때문에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개인의 행동 때문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여러분 모두 불법 집회를 피하고 학업에 전념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란 새 학기 첫날인 지난 21일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샤리프공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교 캠퍼스에서 집회와 행진, 연좌농성 등 반정부시위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가 3,117명이라고 공식 집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7천 명 넘게 숨지고 추가로 1만 명 이상의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외부에서는 사상자 규모가 당국 발표보다 훨씬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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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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