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 효과↓[연합뉴스 자료][연합뉴스 자료]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도 뛰고 있지만, 이런 호조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는 과거보다 약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과거 회복기에 비춰본 현 소비 국면 판단과 전망' 보고서에서 "(2000년대 이후 다섯차례의 민간 소비 회복기와 비교해)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구조적 취약성에 더 크게 노출됐다"며 "소득·자산가격 등 거시여건 개선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산업간 불균형 때문에 수출 확대가 가계 소득과 소비 증가로 연결되는 경로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부문의 자본 집약도와 생산 과정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전·후방 연관 효과가 작고,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도체 중심의 성장 혜택은 산업 구조상 대기업·고소득층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자산 가격 상승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길도 좁아졌습니다.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부동산의 경우, 자산 가치 상승은 부채 확대를 동반하는데 결국 원리금 상환 부담이 '부(富)의 효과'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강세인 주식의 자산 효과도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입니다.
최근 증시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 조정에 따라 변동성이 커 평가 이익이 영구적 가처분소득 증가로 인식되기 어렵고, 더구나 주가 상승 영향이 고소득층에 집중된 점도 소비 증가 효과 기대를 낮추는 요소입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민간소비는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반등해 올해부터 '점진적 개선형'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누적된 금리인하 효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주식시장과 소비심리 호조 등은 향후 소비 회복세를 지속할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다만 여건 개선의 소비 파급 경로가 약해진 점을 고려하면 향후 증가세가 과거와 비교해 비교적 완만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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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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