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협상을 이어가면서도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두는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해외 군사 개입에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최고 지휘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타격안을 보고한 것을 포함해 중동 군사 긴장이 수그러들지 않는 와중에 나온 언급이기도 합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출장 중 에어포스투(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중동 전쟁에 수년간 갇혀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절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에 나설지,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제했습니다.

또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폭격보다 더 광범위한 공격이 이뤄지더라도, 당시 대이란 작전 또는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처럼 "매우 명확하게 규정된" 목표 아래 이뤄질 거라고 시사했습니다.

20대 시절 해병대 소속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밴스 부통령은 과거 상원의원 시절 연설에서 미국의 이라크 개입 명분과 관련해 "속았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을 "해외 군사 개입 회의론자"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지만, 과거의 교훈을 과도하게 일반화해서도 안 된다"면서 "한 대통령이 군사 분쟁을 잘못 처리했다고 해서 우리가 다시는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모두 외교적 선택지를 선호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이란이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협상을 벌인 이날,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對)이란 군사 옵션을 보고했다고 ABC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보고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군사 고문인 댄 케인 합참의장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옵션에 제한적 타격과 대규모 작전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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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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