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기 중인 전기차[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전략이 담긴 유럽의 '산업 가속화법'(IAAㆍIndustrial Accelerator Act) 공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4일 IAA 제정안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EU 원산지 요건 도입을 통해 역내 생산과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며 공공조달, 정부경매, 공공지원에서 전략 제품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의 일정 비율이 EU 또는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제조·생산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자국 내 투자를 유도하고 산업을 지원한 것과 유사하게 유럽도 보호주의에 입각해 역내 산업을 보호하려는 조처로 평가됩니다.

IAA 제정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완성차업계입니다.

IAA가 최근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를 견제하는 성격인 데다, IAA를 통한 철강 규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EU와 EFTA, 영국 시장에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BYD(비야디)는 각각 30만6천대, 18만8천대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BYD는 268.6%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EU에서 70% 이상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계에 유리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됩니다.

특히 원산지 요건 강화가 현실화할 경우, 유럽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받는 현대차·기아의 유럽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전기차 판매량 대부분을 국내 생산·수출을 통해 조달하는 상황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한 해 유럽 시장에서 18만3,912대를 판매했는데, 그 중 15만2,190대(82.8%)는 한국에서 수출된 물량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으로 선적하는 현대차그룹 전체 물량은 45만여대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관측과 관련해, 통상당국과 정부가 한-EU FTA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완성차업계는 현지 생산 비중을 조절하는 등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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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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