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이라크 에르빌 공항 포화[AFP=연합뉴스 자료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 이란 군사 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외교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 있는 '바그다드 외교지원센터'에 드론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이 시설은 이라크 주재 미국 외교 인력을 지원하는 대규모 군수 거점입니다.

이날 총 6대의 드론이 시설을 향해 날아들어 5대는 격추됐으나, 1대가 시설 내 경비탑 인근을 타격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즉각 시설 내 인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현재 사상자 여부 등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이라크 국방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수수방관하지 않고 관련자들을 단호히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외교 시설의 피해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안보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조직 '이라크 이슬람저항군' 산하 민병대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개전 초기 이란의 해군력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궤멸시키는 등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으나, 미군 사상자 발생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고 WP는 지적했습니다.

WP는 "이번 공격 역시 중동 전역에 분산 배치된 미국 외교 시설과 병력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군 전사자 유해를 맞이하는 트럼프 대통령[UPI=연합뉴스 자료사진][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이란과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드론과 미사일 공격 등으로 지금까지 미군 7명이 전사하고 약 140명이 다쳤습니다.

이란의 보복으로 추정되는 공격은 중동 전역의 미 외교 시설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쿠웨이트 주재 미 대사관 건물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영사관 등이 잇따라 피격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최근 중동 내 여러 국가에서 비필수 외교 인력을 대거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집속탄을 동원한 대규모 합동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현지시간 10일보도했습니다.

코비 마이클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와 이란은 현재 매우 긴밀하게 조율된 상태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며 "헤즈볼라의 로켓과 드론 대부분이 이란의 미사일과 동시에 발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오는 발사체의 약 절반이 요격이 까다로운 집속탄인 것으로 파악돼 이스라엘 방공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집속탄은 하늘에서 수십 개의 소형 폭탄으로 쪼개져 넓은 지역에 무차별적인 피해를 주는 무기로, 2008년 '집속탄에 관한 협약'에 따라 120여개국에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미사일 공격 받은 이스라엘[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지상전 우려가 커지면서 헤즈볼라는 과거의 전쟁 경험을 토대로 전술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전투원들은 소규모 단위로 움직이며 이스라엘의 감청을 우려해 통신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주요 대전차 로켓 등 핵심 무기의 사용도 제한하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기 피어오르는 이란 수도 테헤란[AFP=연합뉴스 자료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대(對)이란 군사 작전 브리핑에서 "오늘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대변인인 아볼파즐 셰카르치는 보복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한편 주변국과 무슬림 동포들에게 "미국과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은신처를 제보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제보를 요청하는 이유에 대해 공격의 정밀도와 타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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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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