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자증권 500억 투입 포용적 금융과 대비

- 금융의 두 얼굴…홈플러스 회생 성패 '주목'

메리츠증권[메리츠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메리츠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자본시장에서 상반된 행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담보 중심 구조로 기업 회생 여부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 메리츠금융의 투자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긴급 운영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위기 대응 금융의 사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담보 기반 대출로 수익 확보…메리츠 투자 구조 논란

메리츠증권을 중심으로 한 메리츠금융은 지난 2024년 자금난을 겪던 홈플러스에 약 1조2천억~1조3천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제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 핵심 점포를 담보로 하는 부동산 신탁 구조를 구축해 선순위 채권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대출은 표면금리 약 8%에 조기상환 수수료와 만기 수수료 등이 붙는 구조로, 최대 만기수익률은 약 14% 수준까지 거론됩니다.

담보 자산 가치가 대출 규모를 크게 웃도는 구조여서 메리츠 측은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실제로 메리츠는 지금까지 이자와 수수료, 일부 원금 상환 등을 포함해 약 2,500억 원 안팎의 금액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투자 구조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위기에 처한 기업에 높은 금융 비용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출연금 분담 요구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손실 가능성 등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우리투자증권, 홈플러스 회생절차 속 긴급 운영자금 지원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홈플러스 회생 절차 과정에서 긴급 운영자금 지원에 참여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가 주도해 조성한 1,000억 원 규모의 DIP 금융, 즉 회생기업 운영자금 가운데 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DIP 금융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이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법원의 승인 아래 조달하는 자금입니다.

해당 자금은 홈플러스 임직원 급여 지급과 협력업체 납품대금 정산 등 긴급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참여가 우리금융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포용금융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자본시장의 두 얼굴…'잔인한 금융' vs '포용적 금융'

같은 기업 위기를 두고 메리츠금융과 우리투자증권이 보여준 대응은 금융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메리츠는 담보 중심 구조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고, 우리투자증권은 회생 과정에서 기업 생태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5월 초까지 연장했습니다.

향후 회생 계획의 성패와 함께 이번 사태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위기 기업에 대한 금융의 역할을 어떻게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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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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