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퍼진 전쟁 영상. 군인이 방호벽을 밀치는 모습(좌)과 미사일이 떨어지는 걸 구경 중인 군인 모습(우) [X 갈무리]SNS에 퍼진 전쟁 영상. 군인이 방호벽을 밀치는 모습(좌)과 미사일이 떨어지는 걸 구경 중인 군인 모습(우) [X 갈무리]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부정확한 정보를 걸러내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AI 생성 영상을 AI가 판독해 내지 못하는 상황이 수시로 벌어졌고, 하다 하다 비디오게임 장면을 전쟁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11일 '이란 속보'를 올리는 한 X(엑스) 계정은 "중국이 요르단 미군기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유출했다"면서 한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군부대로 보이는 곳에 폭격이 가해지는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630만 회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AI 생성 영상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 다수 담겼습니다.
조잡한 그래픽이 느껴지는 폭발 후 화염 장면, 군인이 무거운 방호벽을 가볍게 밀치는 장면, 미사일이 떨어지는데 그걸 한 군인이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장면 등이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조작임을 알 수 있는 이 영상에 대해, AI 챗봇 그록(Grok)은 "AI 생성 영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록은 "흔들리는 촬영, 사실적인 폭발과 연기, 먼지, 병사들의 대화 등이 실제 전투 영상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록은 X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챗봇으로, 전 세계 누리꾼들이 X로 퍼진 영상이 가짜인지를 확인할 때 흔히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해당 영상을 또 다른 AI 탐지기로 직접 분석해 보니 '75% 정도 AI 생성 영상'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특정 부분에서는 AI 생성 가능성이 90%도 넘었습니다.
AI 탐지기로 확인해본 영상AI 탐지기로 확인해본 영상앞서 지난 2일에는 '이란 항공기 대 미국 함선'이라는 글과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황당하게도 이 영상은 한 비디오 게임 화면을 공유한 것이었습니다.
며칠간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진 끝에, 현재는 해당 게시물에 들어가면 "맥락에 벗어난 내용을 제공한다"는 경고가 표시됩니다.
전쟁 영상이라면서 공유된 비디오 게임 화면 [X 갈무리]전쟁 영상이라면서 공유된 비디오 게임 화면 [X 갈무리]이렇게 허위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퍼지는 건 전쟁의 화제성을 기회 삼아 '조회수 수익'을 창출하려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또 전쟁에서 특정 세력이 우세하다는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려는 '선전 목적'의 가짜 뉴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BBC, CNN, AFP 등 해외 언론들은 지속적으로 팩트체크를 하는 동시에, SNS 플랫폼 측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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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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