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11일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가운데)과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소속 선수 2명. 이 가운데 1명은 이후 망명 의사 철회.<브리즈번 호주 AFP=연합뉴스 제공><브리즈번 호주 AFP=연합뉴스 제공>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 중 호주 망명을 포기하고 귀국을 선택한 선수에게, 어머니가 "절대 돌아오지 마라, 그들이 너를 죽일 것"이라는 음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끝내 닿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영국 매체 더선은 현지 시간 11일 망명을 돕던 지지자들이 이동 중인 선수에게 해당 메시지를 전달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대표팀 선수 5명은 지난 9일 호주 인도주의 비자를 받았고, 이후 2명이 추가로 합류 의사를 밝히면서 호주 정부도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추가 합류 예정이었던 선수 1명이 고국에 남겨진 가족의 안전을 걱정한 끝에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이 선수가 귀국 과정에서 주호주 이란 대사관에 직접 연락해 숙소로 데리러 와달라고 요청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로 인해 호주에 남아 있던 동료 선수들의 은신 위치가 이란 당국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호주 당국은 선수들을 신속히 다른 안전 가옥으로 옮기는 긴급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귀국 중인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쿠알라룸푸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쿠알라룸푸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해당 선수는 팀 동료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뒤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그 결정이 본인의 의사임을 직접 확인했고,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귀국을 택한 선수는 망명을 신청하지 않은 나머지 선수단과 함께 시드니를 출발했으며, 현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이란으로 향하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2일 호주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 한국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란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거부한 장면이 퍼지자, 이란 국영방송은 이들을 '전시 반역자'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신변에 위협을 느낀 선수들이 머물던 호텔을 이탈해 호주 당국에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현재 선수 5명과 스태프 1명 등 총 6명이 호주에 남아 인도주의 비자를 받고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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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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