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두끼’의 대만 지사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서 ‘한국인 사장’이 “우리는 점수 조작을 하면 안 됐다. 죄송하다”고 적은 종이를 들고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 등과 함께 2인 540대만달러(대만이 한국을 5-4로 꺾은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 판매하는 할인 이벤트를 홍보했다.[대만 두끼 제공][대만 두끼 제공]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에 진출한 것을 두고 일부 대만 네티즌들이 “한국의 점수 조작으로 우리가 탈락했다”며 ‘생떼’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 진출한 한 한국 유명 기업이 이러한 여론을 이용해 ‘혐한’ 마케팅을 펴 교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두끼’의 대만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전날 “점수 조작을 해서 죄송하다. 한국인 사장이 사과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두끼 대만 계정은 “지난 9일 한국 대 호주 전 9회 초에서 ‘떡볶이군’(문보경을 칭한 것으로 추정)이 점수를 내지 않기 위해 고의 삼진을 했다”면서 “이런 소극적인 태도에 두끼 사장님은 분노를 표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전국의 야구 팬들의 혈압을 치솟게한 것에 두끼는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야구팬 대인배들은 떡볶이를 미워하지 마시고 계속 야구와 두끼를 응원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국인 사장이 미안해”라고 적힌 사진 세 장이 첨부됐습니다.
‘한국인 사장’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중국어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어올려보이고 있는데, 이 종이에는 “우리가 점수 조작을 하면 안 됐다. 미안하다”, “대인배들은 떡볶이를 미워하지 말아달라”, “2인 540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홍보물에 명시된 '540'이라는 숫자와 '조작'이라는 표현입니다.
이는 지난 8일 WBC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대만에 4-5로 패했던 경기 결과를 연상시키는데, 패배의 아픔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정당한 승부 끝에 나온 결과에 대해 '조작'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두끼 본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확인했으며 죄송하다"라며 "대만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이벤트로 한국 본사와는 무관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만에 바로 연락하여 게시물 삭제를 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내용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끼 대만 법인도 오늘(12일) 사과문을 통해 "야구의 열기를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려 했지만 기획과 소통이 충분하지 못해 불편을 드렸다"며 "내부적으로 마케팅 과정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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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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