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서 연설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북한이 지난달 개최한 9차 노동당 대회의 후속 조치로 남쪽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새 대의원 구성을 완료하고 오는 22일 첫 회의를 개최합니다.
북한은 회의에서 헌법 개정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고해, 남북관계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관련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 등을 통해 대외관계 관련 추가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이 모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공시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가 2026년 3월 22일 평양에서 소집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국무위원장 선거 및 국가지도기관·최고인민회의 부문위원회 선거가 있을 예정이어서, 국가 최고수위 직책인 국무위원장에 김정은 위원장을 재추대하고 내각 총리 등 국가직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개획 수행 문제, 2025년 예산집행 결산과 2026년 국가예산 문제도 논의합니다.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통상 북한은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가 마무리되면 그 결정사항을 법제화하기 위해 최고인민회의를 연이어 개최해 왔습니다. 다만 실제 역할은 당의 결정을 그대로 이행하는 거수기에 가깝습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선거를 통해 선출한 제15기 대의원 687명 명단도 발표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남쪽의 국회의원 격으로 통상 현 권력 지형을 반영해 당정 핵심 간부들과 권력 실세들이 두루 명단에 오릅니다.
전체 대의원 당선자 명단을 보면 9차 당대회 전까지 당 조직비서로 재직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 조용원이 새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9년 구성된 14기 대의원 명단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조용원은 이번 당대회에서 당직을 맡지 않았는데, 차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기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으나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일선에서 후퇴한 최룡해는 대의원 명단에서도 빠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총무부장은 14기 때에 이어 '갈림길선거구'에 서 당선됐습니다.
노동당의 관변 야당인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직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 '대남일꾼' 리선권과 이번 당대회에서 대남 요직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금철 전 통일전선부장도 대의원 명단에 들어갔습니다. 최선희 외무상도 14기 때에 이어 대의원직을 유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별도 기사에서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9%가 투표에 참가"했다며 "찬성투표한 선거자는 99.93%, 반대투표한 선거자는 0.07%"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11월 지방인민회의 선거 때부터 투표에서 '반대표'가 나왔다고 밝히고 있는데, 명목상 주민의 선택권이 보장된다는 선전 목적으로 보입니다.
통신은 "노동자, 농민, 지식인, 군인들과 일꾼(간부)들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당선되었다"며 이들이 "새로운 고조기의 요구에 부응하여 당 제9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중대한 사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국가정치활동가"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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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cha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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