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AP·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AP·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이 패트리엇 등 방공 미사일을 대량 소모하면서 일본이 무기 생산 지원 요구를 받을 수 있다고 일본 언론이 진단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정권이 무기 수출규제 완화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중동 정세가 '평화 국가'에서 '전쟁 가능 국가'로 변모하려는 일본의 보수화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늘(17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요격 미사일로 막고 있는 미국이 전쟁 장기화의 경우 일본에 무기 생산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1일 블룸버그통신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등 동맹국들은 이란전 발발 이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려고 중거리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을 1천 기 이상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걸프국들이 이란전에 쓴 패트리엇만 이미 연간 생산량의 2배가량이 되는 것으로, 미국이 부족한 미사일 비축분을 신규 생산과 주한미군 등 해외 비축 무기의 이전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지난 1월 록히드 마틴사와 패트리엇 최신형(PAC-3 MSE) 제조를 연간 600대에서 2천 대로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향후 7년간에 걸친 목표여서 신속한 전장 투입은 어려워 보입니다.

닛케이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 요구되는 것은 미사일 제조에 의한 미군 후방 지원"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평화헌법 체제 아래에서 일본은 완성품 무기의 수출을 비교적 엄격히 제한해 왔지만, 앞으로는 살상용 무기도 수출 명단에 올릴 수 있도록 무기 수출 규제를 고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여당은 전투 중인 나라에는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방침이지만, 일본 안보에 필요하다면 전쟁 수행 국가에 팔 수 있도록 여지를 두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패트리엇을 미국에 처음 수출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부족해진 미사일을 보충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차세대 방어 체계인 '골든돔'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도 예상되는데, 양측은 미사일 공동 생산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성섭(leess@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