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공습에 불타는 아프간 카불 병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파키스탄이 3주 넘게 무력 충돌 중인 아프가니스탄의 병원을 공습해 최소 408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측은 아프간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민간 시설 공격을 부인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간 정부 부대변인은 파키스탄군이 전날 밤 9시쯤 아프간 수도 카불의 2천 병상 규모 마약 중독자 재활병원인 오미드 병원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피해 규모와 관련해 압둘 마틴 카니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408명이 숨지고 265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희생자는 시신이 완전히 훼손돼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 희생자 합동 장례식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 공습에 폐허가 된 아프간 병원[카불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카불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현지 방송들이 소셜미디어 엑스 등에 올린 영상에는 소방관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치안 병력이 손전등을 비추면서 부상자들을 옮기는 광경 등이 담겼습니다.
목격자들은 전날 병원에 있는 이들이 저녁 기도를 마치는 순간 폭탄 세 발이 터졌고 그 중 두 발이 병실과 환자 구역을 강타했다고 전했습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키스탄이 "병원과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인도적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사망자 대다수가 무고한 민간인과 마약중독자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파키스탄 정보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불과 파키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의 탄약 저장고 등 군사 시설과 테러 지원 기반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했다면서 아프간의 인명 피해 발표가 허위라고 맞섰습니다.
정보부는 "파키스탄의 공격은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하고 신중하게 수행됐다"며 "(공습 표적이) 마약 재활 시설이라는 사실 왜곡 보도는 국경을 넘는 테러에 대한 (아프간의) 불법 지원을 은폐하기 위해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공격 목표가 병원에서 수㎞ 떨어진 군사·테러용 무기·장비 보관 장소였다고 밝혔습니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엑스에서 "공습 후 발생한 눈에 띄는 2차 폭발은 대규모 탄약고의 존재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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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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