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제공][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제공]


중국 관영 매체가 중동 내 문제는 역내 국가들이 독자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국을 향해 제기된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사설에서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3주째에 접어들며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고 긴장된 상태"라며 "중동 문제는 역내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외부 간섭은 불안정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일방적 군사 행동의 결과이며, 중국의 외교적 또는 경제적 전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중동은 중동 사람들의 것이며, 강대국 간 경쟁 무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부 서방 언론은 중국이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이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제재를 가하거나, 이란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다"며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 전쟁 자체와 전쟁으로 피해를 본 국가 국민에 대해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각국에 중동문제 특사를 파견하고 공습 희생자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나선 자국 대응을 언급하며 미국과의 대조에 공을 들였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이 전쟁에 대해 결코 방관하지 않았다"며 지난 1일부터 12일간 12개국 외교 장관과 통화하고, 특사를 파견해 중재 외교를 펼쳤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내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 존중을 촉구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어 군사작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이란 초등학교(20만 달러)에 이어 이란·요르단·레바논·이라크에도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중국 측 발표에 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무기 판매로 이익을 얻는 서방 군수업계를 제외하면 이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며 "중국이 전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주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동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인위적으로 전가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의 이런 사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한 우회적 거절로도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중국과 한국·일본·영국·프랑스 등을 언급하며 군함 파견을 요청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일부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며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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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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