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의 석유 시설 위성촬영 모습[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제공][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제공]중국이 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플랜B'로 홍해 연안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이용한 원유 확보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디나주의 홍해와 접한 얀부항에 유조선을 보내 원유 수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머천트에너지쉬핑(CMES) 소유의 초대형유조선 뉴비스타호는 애초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했다가 지난 1일 해협 부근 아랍에미리트와 오만의 항구 부근에서 타국 유조선들이 피격되자 얀부항으로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뉴비스타호는 얀부항에 지난 11일 도착해 원유를 선적한 후 이틀 뒤인 13일 출항해 현재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로 향하고 있으며 다음 달 3일 도착 예정입니다.
SCMP는 뉴비스타호 이외에도 중국의 유조선들이 얀부항을 이용해 원유 선적을 할 예정이며, 중국 이외의 국가들도 얀부항을 활용한 원유 조달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세계 최대 석유 생산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페르시아만 수출터미널을 우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을 통해 하루 700만 배럴의 원유를 홍해로 운송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의 쉬무위 수석 원유 애널리스트는 "얀부 항로는 모든 국제 구매자에게 개방돼 있지만 중국이 사우디 아람코의 주요 고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행 물량이 상당 비중 차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현재 (이란 전쟁 이후) 얀부항에서 유조선 5척이 원유 선적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1,016만 배럴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가 중국에 운송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달 말 같은 항구에서 유조선 17척을 통해 원유 3,500만 배럴을 중국 항구로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케플러에 따르면 얀부항은 하루 450만 배럴의 원유를 산적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평균인 하루 620만 배럴보다는 적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보면 중국은 작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5억 8,4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습니다.
다만 쉬무위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얀부항 부근의 미 해군 자산을 잠재적 목표물로 지목했는가 하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보복을 해온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당한 위협"이라며 홍해도 안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으로서는 "얀부항을 이용해 원유 확보를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급 차질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원유 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하며, 그 절반을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라크 등 중동산에 의존하는 탓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급에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보다는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80% 이상을 사들이는 최대 고객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이란산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으며 러시아산을 저렴하게 대량 구매하는가 하면, 4개월분 이상의 전략 비축유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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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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