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필리핀·대만 간 바시해협의 중국군 함정과 미군 항공기[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제공][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제공]중국이 2027년에 대만을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무력 사용 없이 대만을 통제하려 한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미국 정보공동체(IC)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IC는 미국의 외교 정책 및 국가안보 이익을 위해 정보활동을 수행하는 미연방 정부 정보기관과 산하 조직들의 집합체로, 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 지휘를 받습니다.
IC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하여 통일을 강제하고,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이 부상하는 것을 약화하려 한다면 맞서 싸우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무력 사용 없이 통일을 이루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 중국 지도부는 2027년 대만 침공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으며, 통일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도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점령에 투입할 역량을 "꾸준하면서도 고르지 않게" 키워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분석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어떻게 해결할지는 전적으로 중국인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엄격히 준수하고, 대만 문제에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관련 기관과 인사들은 이념적 편견과 냉전식 제로섬 사고를 버리고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중국 위협론'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5년 주기의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한 선출 절차를 거쳐 3기 집권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은 필요하다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해 왔습니다.
특히 국제사회는 장기 집권을 노리는 시 주석이 제21차 당대회가 열리는 2027년에 대만에 무력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 중입니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거듭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경시하면서 자신의 재임 기간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 주석이 말해왔다고 강조해 왔으나, 정작 시 주석은 그와 관련해 확인해 준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31일 중국 방문을 통한 미중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을 이유로 5~6주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 판매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패트리엇(PAC-3)과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등을 포함한 최대 140억 달러(약 20조 8천억 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할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가는 근래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정리원 주석이 올해 상반기 시 주석과의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자, 중국 정부가 국민당과의 교류 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하는 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접근이 상당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대만 국민당 세력과는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그 반대 진영인 현재 민진당 집권 세력에는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두 갈래'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의 교류 행사인 국공포럼이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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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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