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화물선[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이란군은 미국이 이란 발전소를 파괴하면 발전소를 다시 지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현지시간 22일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시설이 광범위하게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중동 지역의 기업들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미군 기지가 주둔 중인 중동 국가의 발전소도 모두 '정당한 타깃'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경제적 이익을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현재 '적의 통행'만 봉쇄 중이며 전쟁과 무관한 선박의 운행은 가능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는 우리 작전을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강경파 인사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도 이날 엑스를 통해 "우리 국가 인프라가 공격받는 즉시 중동 지역의 핵심 인프라, 에너지, 석유 시설 등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강대강' 공격을 예고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한 달 새 50% 이상 올라 배럴당 110달러 안팎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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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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