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외무차관[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이 미국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지시간 22일 미국 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그것(침공)이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대비하지 않는다면 그건 순진한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를 접수하는 영광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데 코시오 차관은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군사적 침략에 대비해 국가 전체가 동원될 준비를 해왔다"며 "우리 군은 늘 준비해 왔고, 지금도 (미국의) 침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그 어떤 위협을 가한 적도 없으며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 바란다. 정말 그런 일(침공)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도 쿠바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해외 구호활동가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가능한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저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쿠바를 향한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봉쇄 속에 경제와 에너지난이 고조되고 있는 쿠바는 이달 초부터 에너지 봉쇄 해제 등을 놓고 미 측과 협상 중입니다.

데 코시오 차관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 정부와 협력할 수 있지만, 정부 체제와 지도부 구성, 정치범 석방 문제 등 주권 국가의 고유 권한에 속한 사안들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협상이 공전하면서 에너지 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도 쿠바 전역에서 대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노후한 누에비타스 화력발전소 설비에서 예기치 못한 결함이 발생한 이후 가동 중이던 다른 설비들까지 연쇄적으로 멈추면서 전체 전력망이 붕괴했습니다.

복구 작업에 나선 쿠바 정부는 22일 오후 수도 아바나 전력망의 절반가량이 재가동됐다고 밝혔습니다.

쿠바전력청(UNE)은 아바나 전체 사용자의 55%에 해당하는 약 50만 가구와 사업체, 그리고 43개 병원에 대한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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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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