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안바르주 하바니야 군 진료소 인근에서 이라크 보안군이 건물 잔해 사이에 서 있다.[소셜미디어 캡처=연합뉴스 제공][소셜미디어 캡처=연합뉴스 제공]미군이 이라크군의 진료소를 폭격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나라는 중동 지역에서 안보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이날 오전 미국이 서부 안바르주에 있는 이라크 군사 기지 내 하바니야 진료소를 타격해 군인 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국방부는 "의료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흉악한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사바 알 누만 이라크군 사령관 대변인은 "이라크 국민과 미국 국민 간의 관계를 훼손하는 행위이자 극악무도한 침략 행위"라며 "이라크는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외무부는 미국 대사관 대사 대리를 소환해 강력한 어조의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이라크군 병원을 공격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WP가 전했습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구조대원들과 함께 콘크리트 잔해가 무너진 사고 현장을 조사하는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현장에서 1.6㎞도 채 안 되는 거리에서 촬영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공습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두 대의 비행기가 포착됐습니다.
이 중 한 대는 미 공군이 지상 목표물 공격에 주로 사용하는 A-10C 공격기로 보인다고 WP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군 진료소 인근에는 친이란 성향 무장단체인 인민동원군(PMF) 시설이 있다고 WP가 이라크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인민동원군은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를 통합해 출범한 군사 조직입니다.
인민동원군 소속 무장단체 중 일부는 이란 혁명수비대로부터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이 친이란 성향의 PMF 시설을 공격하려다 군 진료소를 오인 사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들이 미군 시설을 잇달아 공격했고, 미군은 이라크 내 친이란 단체들을 겨냥한 공격으로 대응한 바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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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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