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전 협상 실패에 대비해 전쟁을 확대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지상군 투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전쟁의 다음 단계로 이란 내부의 다양한 목표물을 점령하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6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승기를 잡기 위한 선택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확실한 승리를 제공하는 선택지로 미 당국자들은 이란 핵시설 지하에 묻힌 농축 우라늄을 탈취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아울러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이란 석유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폭격 작전을 승인하는 선택지도 마련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다른 섬들을 점령해 수로를 통과하는 유조선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는 방안도 검토됐습니다.
이 모든 선택지에는 결국 지상군 투입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은 주로 공습에 집중됐습니다.
일부 당국자들은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이란을 강제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지상전이 필요하다고도 사석에서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지상군이 투입되고 어떤 형태로든 전면전이 확대되면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중동에 파견된 미 해군 강습상륙함 복서호[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면 이란이 역내 에너지 시설 타격 등을 통해 즉각 보복할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한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전술적으로 성공하더라도 확실히 갈등을 끝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군사적 피해를 최소화해 왔으며, 이는 전쟁을 지지하는 여론을 조금이나마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섬을 점령하거나 농축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해 이란 내륙에 특수부대를 투입하면 막대한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에 노출됩니다.
이 때문에 이미 여러 공화당 의원이 지상군 투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목표를 지지해온 당 내부에서 큰 균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고 CNN은 풀이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과 해병원정대 등 수천 명의 병력을 중동에 증파 중입니다.
CNN은 "수천 명의 증원 병력을 중동에 배치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을 심화시킬지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자칫 실수했다가는 전쟁이 점점 더 피비린내 나는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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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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