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캡처][SNS 캡처]


중국에서 80대 여성이 인공지능, AI로 생성된 가상 인물과 사랑에 빠져 연애편지를 쓰고 수백만 원을 결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84세 여성은 ‘까칠한 사장님’으로 불리는 AI 남성 캐릭터에 빠져 하루 10시간 이상 관련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캐릭터는 지배적이지만 연인에게만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로맨스형 인물로, 중장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여성은 ‘젠궈’라는 이름의 이 AI 캐릭터와 연애 관계에 있다고 믿었으며, 결혼까지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직접 손으로 연애편지를 작성해 “나를 싫어하느냐”, “왜 말을 들어주지 않느냐”는 등의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이 여성이 해당 캐릭터의 온라인 상점에서 약 7천 위안, 우리 돈 100만 원 이상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상황을 알게 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서는 약 2천 원대 상품을 수만 원에 구매하는 등 과도한 소비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달에는 AI 캐릭터가 추천한 책을 구매하는 데 추가로 1,200위안, 약 17만 원을 사용하자 손녀가 관련 계정을 신고했고, 중국 당국은 해당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형태의 계정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이른바 ‘가상 연애’를 이용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인 분야를 연구하는 우한대학교 천쉬 교수는 "노년층은 인지 능력 저하와 함께 사랑과 교류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AI 기술이 새로운 형태의 사기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드러낸다"고 짚었습니다.

또 가족과 사회의 관심이 부족할 경우 유사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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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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