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사)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중순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종전 시간표를 발표한 셈인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소통중이라는 입장만 내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중순 중국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이란 전쟁 종료 시간표를 발표했다는 시각이 많은데요.

미국은 당초 3월 말 방중을 추진했지만, 이란 전쟁으로 한 차례 연기된 뒤 다시 일정을 잡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고,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국가원수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침 역할을 합니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소통을 유지해왔습니다"

방중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제시한 날짜와 형식에 바로 응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중국 입장에선 전쟁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일정을 꺼낸 만큼, 성과보다 미국의 조급한 상황을 읽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전쟁으로 에너지와 공급망 불안이 커진 가운데, 중국을 활용해 이란 국면을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은 이번 회담을 관계 안정 관리 차원으로 보면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내놨습니다.

앞서 파리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의 역시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이었지만, 돌파구를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방중 일정이 1박 2일로 축소되면서 정상 간 실질 협의 시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미국의 상황을 활용해 유리한 협상 국면을 만들려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이란 전쟁이 한 달째 접어들면서 중국도 손익 계산에 나섰을 텐데요. 미국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데,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동 일대에 배치된 미군 함정


예, 중국 역시 손익을 따져보는 분위기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과 해상 물류 불안으로 중국 경제에도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실제로 원유·해운 비용이 오르면서 내수 회복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가 인상 소식에 주유소로 몰려든 차량들


중국 내에서도 기름값 인상 움직임에 차량들이 몰리며 불안 심리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비축유와 에너지 구조 다변화로 충격을 일정 부분 흡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소유 선박이 이란이 설정한 안전 통로를 이용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등, 상대적으로 에너지 수송 여건은 유지되는 정황이 확인됐는데요.

외교적으로는 미국의 군사 행동과 달리 대화와 중재를 강조하며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미국의 군사·외교 부담이 커지고 동맹 결속에도 균열이 나타나는 점은 중국에 유리한 환경이란 평가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역량이 중동에 집중되면서 대만해협 등 다른 지역에서 영향력이 분산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쟁 국면을 서두르지 않고 활용하며 단기적 비용을 감수하는 대신 미국 리더십 약화를 기회로 삼으려는 신중한 전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중일 관계가 그야말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역사와 영토, 안보 문제에 이어 일본 자위대 장교가 주일 중국대사관에 침입하기까지 했는데요. 또다시 일본 여행 자제령이 내려졌네요.

[기자]

연행되고 있는 日자위대 장교(봉황TV)


예, 중일 관계가 역사·영토 문제를 넘어 외교·안보 전반으로 확산되며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 고교 교과서의 역사 왜곡과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의 독도 항의까지 거론하며, 일본 역사 문제에 대한 국제적 반발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외교청서에서 중국의 위상을 낮춘 점도 갈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일본은 가장 중요한 이웃에서 중요한 이웃으로 표현을 낮췄는데요.

최근에는 일본 자위대 장교가 도쿄 주재 중국대사관에 침입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긴장이 한층 고조됐습니다.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은 이를 일본 내 극우화와 '신군국주의' 흐름의 단면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중국발전포럼에서 일본 기업을 배제하고, 일본 여행 자제령 등 압박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상무부까지 가세해 일본의 재무장과 안보 정책을 동시에 비판하는 상황입니다.

양국 관계가 단기간에 되돌리기 어려운 국면이란 평가인데, 상무부 브리핑 들어보시죠.

<허용첸 / 중국 상무부 대변인>

"우리는 일본이 실수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바로잡아 양국 간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협력의 여건을 조성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앵커]

미중간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제2의 딥시크로 불렸던 마누스가 미국 메타에 매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중국 인공지능 기업 마누스 인수가 백지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마누스는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제2 딥시크'로 불리는 기업으로, 메타는 약 20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를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경영진 출국금지와 외국인 투자 규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서면서, 기술 유출과 데이터 이전 우려 속에 인수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야둥 / 중국 상무부 대변인>

"해외 투자와 기술 수출, 국경 간 데이터 전송 및 해외 인수합병에 관여하는 기업들은 중국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중국 핵융합 스타트업 '싱귤래리티'


중국 상하이의 핵융합 스타트업 에너지 싱귤래리티가 토카막 장치 'HH70'으로 플라스마를 1337초 동안 안정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제어 시스템을 통해 초고온 플라스마를 정밀하게 통제한 것이 핵심으로, 핵융합 상용화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은 핵심 기술의 96% 이상을 자체 개발했다고 강조하며 '인공태양'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 희토류 광산


중국에서 약 1000만톤의 희토류와 함께 전략 핵심광물이 대규모로 매장된 초대형 광산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경희토류 광산 매장량 기준 중국 네이멍구 바오터우의 바이윈어보 광산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인데, 중국 내부에서는 '정말 놀라운 발견'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과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핵심 광물에서 중국의 지배력 강화는 물론 중국 희토류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