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등 은행 계열 증권사 '빚투 조장' 논란…회장들은 "생산·포용금융" 외치는데최근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논란이 이어진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잇따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이용국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습니다.
그동안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의장을 겸직했었는데,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한 겁니다.
이용국 의장은 하버드 로스쿨 법학박사 출신으로, 현재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법률 전문가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진 5인 중 4인을 교체해 전면 쇄신했는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도 사외이사로 영입했습니다.
이같은 이사회 쇄신은 신한투자증권의 내부통제 체계 재정비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재작년 약 1,300억 원 규모의 ETF 선물 매매 손실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고 이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 사태와 관련해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내부 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4년 10월 주주서한을 통해 신한투자증권 1,300억 금융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신한금융 홈페이지 공고][신한금융 홈페이지 공고]다른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민승규 사외이사를, KB증권은 최철 사외이사를, 하나증권은 김원용 사외이사를 각각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는 업계 전반에서 드러난 각종 내부통제 이슈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지난해 한 직원의 주문 실수로 수십억 원 규모 손실이 발생할 뻔한 사고가 있었고, 하나증권은 과거 특정 자산운용사 펀드 판매 과정에서 운용사로부터 직원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을 받는 등으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KB증권 역시 과거 홍콩ELS 등 파생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제기됐었고, 최근에는 신용융자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빚투 마케팅이 논란이 되며 관련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일부 증권사에서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구조가 유지되며 ‘셀프 감시’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의장 체제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경영진의 독단을 견제하고, 리스크 관리 및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외이사의 실질적인 권한과 정보 접근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을 경우, 형식적인 구조 변화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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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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