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충 주유엔 중국대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현재 중동 전쟁 당사국들을 모두 비판하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추가적인 무력 개입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駐)유엔 중국대표단에 따르면 푸충 대사는 현지시간 2일 유엔과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간의 협력 문제에 관한 안보리 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푸 대사는 "이 전쟁의 기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발동한 무력 공격이고, 이는 유엔 헌장의 취지·원칙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정세의 악화를 피하는 근본은 미국·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동시에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전성 역시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면서 "중국은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인정하지 않고, 무고한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물을 무차별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 항로의 안전은 방해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제 미사일에 피격된 태국 선적 화물선의 모습[EPA 연합뉴스 자료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푸 대사는 걸프 국가들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무력 개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푸 대사는 "현재 상황에서 회원국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무력을 불법 남용하는 행위를 합법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필연적으로 정세의 격화를 유발하고 심각한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 수호라는 중요한 직분을 지고 있고, 응당 객관·공정·공평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안보리는 반드시 신중하게 행동해 정세의 완화와 대화·협상 재개를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보리는 현지시간 4일, 바레인이 제출한 호르무즈 해협 및 그 주변의 상업 운항 관련 결의안 초안을 놓고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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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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