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직장인[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에서 고물가로 인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 구내식당이 부활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오늘(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기업의 식비 보조 비과세 한도가 두 배로 늘어나면서 이 제도가 직원들의 실질 소득을 높여주는 핵심 복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부 식당을 이용할 경우 점심값이 1천 엔(약 9,500원)을 뛰어넘지만, 절반 가격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급, 상여 등에 이은 '제3의 임금인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종업원에게 지급하는 식사 보조비의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기존 월 3,500엔에서 7,500엔으로 크게 올렸습니다.

적용 횟수도 종전 월 7회에서 15회로 늘렸습니다.

비과세 적용을 위해서는 직원이 식비의 50% 이상을 부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천 엔짜리 점심에 회사가 절반을 보조하면, 직원들은 500엔에 월 15회까지 비과세 혜택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대규모 주방 시설이나 전문 요리사 없이도 운영 가능한 '키친리스 구내식당'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형 조리 시설에서 셰프의 레시피대로 대량 생산된 고품질의 식사가 각 사무실 등으로 배달되는 방식입니다.

도시락보다 높은 품질의 음식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공간이나 설비 문제로 식당 설치를 포기했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관련 서비스 업체인 '본디쉬(도쿄 지요다구)'의 경우 운영 중인 구내식당 수가 2020년 5곳에서 현재 44곳으로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구내식당이 단순한 직원들의 식사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소통 창구로 변신한 사례도 눈에 띕니다.

도쿄 신키바에 위치한 임대형 연구시설 '미쓰이 링크랩'은 구내식당을 일반인에게도 카페 형태로 개방해 인근 주민과 연구원들이 어우러지는 혁신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700엔 안팎의 저렴한 가격과 쾌적한 환경 덕분에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구내식당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부서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인재 채용 시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라며 "정부의 지원 강화도 구내식당 확산의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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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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