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찰관[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경찰관들이 만우절 장난으로 "도주 운전자가 아기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허위 보고를 하면서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오클라호마주의 매체 '디 오클라호먼'에 따르면, 일부 경찰의 만우절 장난은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쯤 시작됐습니다.

문제의 경찰들은 본부와의 무전 교신에서 도주 중인 차량을 추격 중이라며 '용의자들이 아이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이어 '노숙자가 도주 차량에 치였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 같은 무전 내용은 상황실을 통해 주변 경찰과 소방서에 전달됐습니다.

상황실에서는 이 상황을 실제 사건으로 판단하고 즉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오클라호마 고속도로순찰대(OHP)와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출동했고, 오클라호마시티 소방서도 구조 차량과 사다리차, 혈액 운반 장비를 챙겨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은 실제가 아닌 만우절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황실 요원들은 "전혀 웃기지 않았다"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장난을 벌인 경찰관들은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채 휴직 처리됐습니다.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심각한 주장들이 포함된 추격전 보고를 인지했으나, 이는 허위로 확인됐다"며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허위 긴급 신고가 경범죄로 분류되며 징역형 또는 최대 500달러(약 75만 원)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경찰관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현지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경찰이 허위 상황을 만들어 긴급 대응 체계를 혼란에 빠뜨린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일반 시민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이미 감옥에 갔을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나경(nakyi@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