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닷새째 침묵'…야 "국민 뜻 받들어야"

[앵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여당은 침묵을 지킨 채 촉각을 세웠습니다.

야당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라"며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범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새누리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문창극 지키기'를 사실상 거둬들인 새누리당은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을 해법만 기다리는 분위기입니다.

당 지도부는 여전히 문 후보자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자"며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결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말을 아끼고 있지만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기류가 당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핵심 당직자는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은 천하가 다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 후보자의 버티기가 길어진다면 박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의 자격 논란을 쟁점화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국민들의 뜻과는 정반대의 분들을 세움으로써 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세력의 국민의 뜻을 받드는 자각이, 변화가 필요합니다."

박 대통령의 사과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유은혜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대통령은 이번 인사 참극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 경질과 인사시스템 정비, 제2기 내각의 전면 재검토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합니다."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의원들도 의혹이 제기된 각료 후보자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뉴스Y 김범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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