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로 만나는 뭉크의 '절규'

[앵커]

'절규'로 유명한 화가 뭉크의 대규모 회고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판화로 찍어낸 '절규'를 비롯해 뭉크가 직접 찍은 셀카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고현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남자.

무거운 색감 대신, 세밀하게 석판에 새겨넣은 스케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쉽게도 익숙한 회화 버전은 이번에 한국에 오지 못했습니다.

잇단 도난 사건으로 해 외반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석판화 버전의 '절규'를 비롯해 사진과 영상 등 뭉크의 생애를 아우르는 작품 99점이 전시장을 채웠습니다.

뭉크가 자신을 찍은 '셀카'는 거장을 한층 친근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욘 우베 스테이하우그 / 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 "뭉크가 아마 '셀카'를 찍은 최초의 작가가 아닌가 합니다. 그는 1930년대에 카메라를 이렇게 들고 자신을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화와 유머가 깃든 자화상에서는 불안과 어둠의 작가로 알려진 뭉크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열리고 있습니다.

시인 이상이 운영하던 제비 다방과 허름한 국제시장을 지나면 가난한 화가였던 이중섭의 제주도 한 평 방과 박수근의 길거리 작업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시장을 거닐다 만나는 재현 배우들은 체험 전시의 또 다른 재미.

<재현 배우> "안녕하세요. 저는 화가 박수근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초상화를 그리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남준과 데미안 허스트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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