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국장 "러, 북 EMP개발 도와"

[앵커]

엄청난 위력의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통신·전자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EMP' 무기를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는 전 CIA국장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추승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 CIA국장이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의 EMP무기 개발에 대해 밝혔습니다.

EMP무기는 전자기펄스파 무기로, 핵폭발 같은 엄청난 위력의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통신, 전자, 전력, 레이더를 마비시키는 신무기입니다.

울시 전 국장은 "러시아인들이 지난 2004년 북한의 EMP 무기 개발을 도왔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2000년대 초반 러시아의 도움으로 EMP 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란 관측은 나왔지만 이처럼 미 고위 정보당국자의 진술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울시 전 국장은 "북한이 EMP 공격에 필요한 주요 구성요소들을 확보하는데 러시아와 중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의 EMP 개발을 도운 러시아가 수년전 '부분궤도 폭격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EMP탄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구축돼 있는 북쪽이 아니라 남쪽으로부터도 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단 한번의 폭발로도 미 전력망의 상당부분이 파괴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EMP 무기능력이 아직까지 검증된 적은 없지만, 미국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뉴스Y 추승호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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