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텔스기 개발 박차…올해 시험비행

[앵커]

일본은 올해 4월 이후 국산 스텔스기의 첫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향한 아베 총리의 행보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은 2018년쯤 시작될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연구용으로 스텔스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선진기술 실증기'로 불립니다.

길이 14m, 폭 9m, 중량 8톤. 경쟁국의 기종에 비해 작고 가벼운 이 항공기는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9년 시작된 스텔스기 프로젝트에는 세계를 호령하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엔진은 IHI, 날개는 후지 중공업, 조종석은 가와사키 중공업이 만들고 조립은 미쓰비시 중공업이 맡았습니다.

IHI는 올해 시험비행을 거친 뒤 가벼우면서도 높은 추진력을 가진 실전용 엔진 본체를 만들 예정입니다.

방위성은 금년도 사업비로 예년보다 5% 정도 많은, 우리돈 3천800억원을 책정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연구용 시제품 성격이기 때문에 이 스텔스기는 엔진 출력도 다른 기종에 비해 낮고 무기 탑재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평화헌법 개정 행보 속에 그 잠재력이 관심을 끕니다.

일본은 이번 스텔스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전투기를 국산화할지, 국제 공동개발을 통해 생산할지를 2018년에 결정합니다.

현재 아베 정권의 움직임으로 미뤄 일본이 동맹국인 미국의 동의 아래 차세대 전투기 국산화를 추진할 경우 일본의 재무장 행보를 상징하는 프로젝트가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조준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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