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현실을 직시하다
[앵커]
밤 10시대 방송되는 드라마는 대부분 멜로 장르였는데요.
요즘은 부쩍 우리 사회의 쓰라린 현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와 학교 폭력 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정규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열풍을 일으켰던 케이블 드라마 '미생'.
'장그래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신데렐라식 멜로 드라마에만 치중해왔던 지상파 드라마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권력의 부패를 극단적으로 드러낸 '펀치'가 열띤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얼마 전 종영한 '킬미, 힐미'는 아동학대 문제를 정조준했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도 마찬가지.
'풍문으로 들었소'는 '0.1% 특권층'의 허위의식을 블랙코미디로 풍자하고, 수목 드라마 두 편은 모두 청소년 시기 학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속 채시라는 고교 시절, 교사의 끊임없는 정신적인 학대에 결국 퇴학, 그 이후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합니다.
폭행당한 딸을 지키기 위해 엄마가 학교에 들어간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의 '앵그리맘'은 보다 더 직접적입니다.
학교 폭력과 왕따, 사학재단의 비리가 어우러지며 예상했던 것 이상의 수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희선 / 배우> "(이 드라마 때문에) 학교 폭력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 단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가 좀 더 주위 사람들한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죠."
<김성수 / 문화평론가> "이전까지는 부정적인 소재들을 일부러 다루지 않는 경향들이 있었어요. 과감하게 사회 문제를 짚어내고 그 문제와 정면으로 맞서는 작품들이 지상파에서 인기를 얻고 그런 작가들이 촉망받는 시대가 됐고요."
현실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드라마.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만큼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얼마만큼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앵커]
밤 10시대 방송되는 드라마는 대부분 멜로 장르였는데요.
요즘은 부쩍 우리 사회의 쓰라린 현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와 학교 폭력 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정규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열풍을 일으켰던 케이블 드라마 '미생'.
'장그래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신데렐라식 멜로 드라마에만 치중해왔던 지상파 드라마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권력의 부패를 극단적으로 드러낸 '펀치'가 열띤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얼마 전 종영한 '킬미, 힐미'는 아동학대 문제를 정조준했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도 마찬가지.
'풍문으로 들었소'는 '0.1% 특권층'의 허위의식을 블랙코미디로 풍자하고, 수목 드라마 두 편은 모두 청소년 시기 학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속 채시라는 고교 시절, 교사의 끊임없는 정신적인 학대에 결국 퇴학, 그 이후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합니다.
폭행당한 딸을 지키기 위해 엄마가 학교에 들어간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의 '앵그리맘'은 보다 더 직접적입니다.
학교 폭력과 왕따, 사학재단의 비리가 어우러지며 예상했던 것 이상의 수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희선 / 배우> "(이 드라마 때문에) 학교 폭력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 단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가 좀 더 주위 사람들한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죠."
<김성수 / 문화평론가> "이전까지는 부정적인 소재들을 일부러 다루지 않는 경향들이 있었어요. 과감하게 사회 문제를 짚어내고 그 문제와 정면으로 맞서는 작품들이 지상파에서 인기를 얻고 그런 작가들이 촉망받는 시대가 됐고요."
현실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드라마.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만큼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얼마만큼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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