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모' 치료 메르스 환자 3명 살렸다

[앵커]

자가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위중한 메르스 환자들의 생명을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에크모라는 첨단 장비인데요.

지난해 쓰러졌던 이건희 삼성 회장도 사용했었죠.

벌써 메르스 환자 3명을 살렸습니다.

어떤 치료인지를 노은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허벅지 정맥에 굵은 관을 넣어 피를 몸 밖으로 꺼낸 다음, 산소를 녹여 다시 허벅지 동맥에 넣어주는 체외막 산소화 장치.

일명 에크모는 인공호흡기로도 폐 기능이 유지되지 않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투입됩니다.

<정재승 / 고대안암병원 에크모팀 교수> "생명 징후가 유지되는 정도의 체내에 산소가 유지되어야 되는데, 인공호흡기만으로도 유지가 안 되는 경우에 에크모를 넣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장비를 쓴다고 폐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하는 동안, 환자가 버티도록 돕는 역할만 하는 것입니다.

또 치료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럽기 때문에, 대부분 수면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그런 탓에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는 에크모 치료 도중 뇌사에 빠진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에크모 치료를 받은 메르스 환자는 8명.

2명은 상태가 호전돼 에크모를 떼어냈고, 1명은 곧 제거할 예정입니다.

안타깝게 3명은 숨졌습니다.

문제는 한 달 사용 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에크모 치료비 전액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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