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박' 오승환 검찰조사…도박 사실 인정

[앵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오승환 선수가 오늘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 선수는 도박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도박 액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승환 선수가 검찰에 출석한 건 이른 시각인 오전 7시.

외부 시선을 피해 검찰에 나온 오승환은 5시간 가량의 조사에서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승환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알아보기 위해 현지에 머물다 지난주 귀국해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승환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11월 말쯤 임창용과 함께 마카오에 건너가 바카라 도박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도박을 한 곳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이모씨가 운영하던 도박장.

두 사람은 제 3자의 소개로 이씨의 도박장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각각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실제 도박 액수는 이보다 훨씬 적은 수천만원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선수를 다시 부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며, 조만간 수사 내용을 종합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두 사람의 도박 액수가 앞서 재판에 넘겨진 기업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액이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어 무거운 처벌은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송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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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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