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1천억' 자산가 행세…실제 잔액은 2원

[연합뉴스20]

[앵커]

수천억원대 자산가 행세를 하며 대출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천억원이 넘는 돈이 입금된 통장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였는데 실제로 이 통장에 들어있던 건 단돈 2원이었습니다.

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 안에서 경호원 3명이 한 남성을 뒤따릅니다.

이 남성은 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수천억원대 자산가로 소문난 47살 이모씨로, 재력을 과시하며 회장 행세를 하고 다녔습니다.

주변에는 5천억원 규모의 상속재산을 관리하게 됐다는 소문을 퍼뜨렸고, 실제로 영세 건설업자 등이 돈을 빌리려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사기 전과만 20범이 넘는 전문 사기꾼.

이 씨는 돈을 빌리러 온 사람들에게 수백억원을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보증금 명목 등으로 13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잔액이 1천억원이 넘는 것처럼 위조한 유령회사 통장까지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지만, 실제로 해당 통장에 들어있던 돈은 단 2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경진 / 서울 서부경찰서 팀장> "변호사 잔고 증명 확인서를 발급받은 부분이 있는데 은행에서,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피의자들과 은행에 갔는데 ATM기에서 변호사 사무장까지 속인 부분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유령회사 직원 51살 김 모씨 등 1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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