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4세 여아, 엄마 곁에서 참변…대만사회 경악ㆍ분노

[앵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4세 여자아이가 목이 잘려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대만 사회는 충격과 분노에 빠졌습니다.

홍콩에서 최현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서에서 나오는 남성에게 분노한 사람들이 달려듭니다.

4세 여자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에 시민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덤벼든 겁니다.

대만 타이베이 시내에서 엄마와 함께 길을 가던 4세 류 모 양이 33세 남성이 기습적으로 휘두른 흉기에 맞아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용의자 왕징위는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고 가던 류 양의 목을 흉기로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 양의 어머니는 "용의자가 딸을 큰 식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서 곧바로 그를 붙잡았지만, 떼어낼 수 없었다"며 주변 사람들이 달려와 용의자를 제압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쓰촨성 출신을 죽이는 것이 자신의 혈통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환상에 빠진 용의자는 류 양을 쓰촨성 출신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원과 자신의 어머니를 공격해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 용의자는 2006년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적도 있습니다.

대만 사회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빠졌습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애통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즉각 사회안전망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마잉주 / 대만 총통> "정말 슬프고 충격적입니다.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하여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대만 사회의 뜨거운 이슈인 사형제 존폐 논란도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집권 여당인 국민당의 훙슈주 신임 주석은 12세 이하 아동 살해범을 사형 혹은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안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에서는 2012년에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식 살인이 발생한 뒤 사형 집행 여론이 조성되자 사형 확정된 죄수 6명에 대한 형이 집행된 적 있습니다.

홍콩에서 연합뉴스 최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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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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