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굳었다가'…시진핑 얼굴에 비친 북중관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웃으며 맞았지만, 중간 중간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얼굴에 현재의 북중관계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합니다.

웃고는 있지만 어딘지 어색합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저녁 메인뉴스에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의 면담을 첫 뉴스로 보도하며 북중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말하는 동안 리수용은 열심히 메모를 하는 등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달리 리수용이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하는 사이, 시진핑 주석은 다소 굳은 얼굴로 말없이 듣기만 했습니다.

현장을 찍은 사진 가운데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내보낸 것은 달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웃으며 얘기하는 동안 리수용은 심각한 얼굴로 듣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에 잡힌 30분 가까이 시 주석을 만나고 돌아가는 리수용의 얼굴에선 웃음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3년만에 성사된 시진핑 주석과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만남.

북핵 문제로 갈등하면서도 그렇다고 서로를 내칠 수는 없는 북중관계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북한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리창근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리길성 외무성 부상 등이 중국에서는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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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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