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 현장검증…김학봉 얼굴 공개

[앵커]

지난달 29일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이 피살된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오전 진행됐는데요.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더욱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수락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선미 기자.

[기자]

네, 60대 여성 살인사건이 벌어진 수락산 등산로에 나와 있습니다.

수락산 입구에서 약 1km 떨어진 이곳은 보시다시피 평범해보이는 등산로인데요.

현재 이곳에서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61살 김학봉의 현장검증이 진행중입니다.

앞서 김씨는 오전 8시30분쯤 도봉경찰서를 나와 수락산에 도착했는데요.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명을 살해하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홧김에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앞서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 수법의 잔인성,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김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 20분쯤,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혼자 등산하던 64살 여성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날 오후 6시 30분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산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살해하고, 2명을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는데요.

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사먹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정신병원을 내원해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 약 처방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정신 질환이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을 묻지마 살인보다는 강도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보다 명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락산에서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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