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무법자' 폭주 잇따라…"적극 대처해야"

[앵커]

경찰 단속에도 심야시간 도로에서의 과속, 난폭 운전이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대학병원 남자 간호사가 외제차를 산 기념으로 도로에서 폭주를 벌이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는데, 당국의 좀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순환도로입니다.

자동차 유리창으로 앞서가던 차들이 잇따라 추월당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동차는 레이싱을 하듯 시속 160km의 속도로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며 내달립니다.

대학병원 간호사인 33살 김 모 씨는 새로 산 외제차의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 차 안에 카메라를 달고 광란의 질주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난폭운전을 하며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고, 최근엔 시속 324km로 심야 레이싱을 벌이던 동호회원 70여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자동차로 광란의 질주를 하다 적발된 사례는 올해 들어 벌써 130건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과속이나 난폭 운전을 하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 외곽의 사패산터널에서 차량 세대가 나란히 레이싱을 하다 전복 사고가 나 세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불법 레이싱을 집중단속했지만 심야 시간대를 틈타 난폭운전을 펼치는 차량이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입니다.

난폭, 과속 운전은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만큼 당국의 더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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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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