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애인시설 참사…직원들 묶어놓고 50분 살상극

[앵커]

일본 장애인 시설 살상극의 용의자는 야근 직원들부터 묶어놓고 내부를 활보하며 50분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개월 전에 돌출발언을 하다가 강제입원되기도 했는데 13일만에 퇴원했다고 합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직원의 흉기난동에 19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친 일본 장애인 시설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모여살던 이 시설에 용의자 우에마쓰 사토시는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습니다.

새벽 2시쯤이라 모두 잠든 시간이었습니다.

용의자는 야근 중인 시설 직원 중 5명을 때리거나 위협해 미리 준비해간 끈으로 계단기둥에 결박했습니다.

그러고는 입소자들의 방을 찾아 움직임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목 부위에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참극이 시작된 지 40분 뒤,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용의자의 침입에 몸을 숨겼던 시설 직원 1명이 외부로 연락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이 긴급 출동했지만 용의자는 약 50분간의 잔혹극을 마치고 유유히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카츠히코 요네야마 / 장애인시설 운영회장> "전직 직원이 그토록 섬뜩한 짓을 할 줄 몰랐습니다.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용의자는 5개월 전부터 장애인은 죽는 편이 좋다는 말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회에 장애인 살해를 예고하는 편지까지 보내서 결국 강제 입원 조치됐지만 13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풀려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엄청난 살상극을 저지르면서 추적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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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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