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이광구 행장ㆍ최병민 대표…"우린 억울해"

[앵커]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어다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채용비리로 위기에 처한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억울하다는 깨끗한 나라 최병민 대표 등 한주간의 재계 소식을 이경태,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채용비리가 터져나와 위기에 쳐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국 취업 준비생을 분노하게 만드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신입 공채에서 유력 인사들의 청탁을 받아 합격시킨 정황이 있다는 내용인데요.

금감원과 국정원 직원 등이 자녀와 친인척, 지인 자녀를 추천했다는 구체적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당시에는 가만있다 왜 이제야 정치권에 내부 제보를 한 것일까?

이행장 찍어내기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고 문건 자체가 짜깁기 편집됐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애초 모든 인사 행정을 투명하게 관리 감독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이 행장의 책임론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클린 수주를 선언한 임병용 GS건설 사장입니다.

임 사장은 최근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일단 공사비 1조원에 달하는 서울 한신 4지구 재건축 수주전 시공권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반포주공 1단지,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선 현대건설은 물론 한수 아래로 여긴 롯데건설에도 밀리며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은 조합원 금품 제공 등 각종 불법영업에 열을 올렸고 임 사장은 도시정비 사업 질서 회복을 위해 공정경쟁을 선언했습니다.

업계는 과거에 똑같이 다 해놓고 GS건설만 이제 와 깨끗한 척을 한다며 눈총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 시장질서 회복을 위해 총대를 멨다는 점에서 늦게나마 임 사장이 의미있는 결단을 내렸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광고모델로 등장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입니다.

최근 모바일 게임 '리니지M' 홍보 영상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광고에선 게임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우연히 옆에 앉아있던 김 대표의 게임 레벨을 보고 놀라며 "뭐 하시는 분이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광고는 김 대표와 젊은이들이 함께 야구응원을 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게임광고에 대표이사가 등장하자 누리꾼들은 신선하다거나 재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유료화 정책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 이런 심각한 문제를 적당히 희화하며 넘어가고 있는건 아닐까요?

유행성 생리대 논란으로 국감 증인에 출석한 깨끗한 나라 최병민 대표입니다.

시민단체가 제기한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직접 생리대 일부 물질에 대한 위해성 평가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제품이 안전하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많은 여성소비자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 치곤 다소 싱거운 결과였습니다.

이에 최 대표는 국감장에서 "저희만 8월에 제품명이 공개됐고, 저희만 유해한 것으로 나오면서 피해는 말로 얘기할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 외에도 아니면 말고식 발표나 언론 보도가 기업의 오랜 공든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사례는 많이 있었습니다.

소비자 안전과 기업의 정상적 영업활동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장기 불황과 국내 정치의 혼동으로 숨죽여온 재계가 총수급 인사들의 현장경영을 통해 점차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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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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