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황금 자금성 통째로 비우고 트럼프 황제 의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가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자금성까지 중국은 국빈급 이상의 의전을 이어갔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고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중 때와 달리 전용기 계단에는 레드 카펫이 깔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을 포함해 25명의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원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들은 미중 양국 국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중국의 극진한 의전은 자금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자금성을 통째로 비우고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황제가 다니던 길을 직접 안내하며 정성을 쏟았습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손녀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보여줬고, 시 주석은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A+'를 줄 수 있겠다고 칭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자금성 보원루에서 차 대접을 받았고, 청나라 서태후가 경극을 보던 창음각에서 경극을 관람했습니다.

사실상 황제와 다름없는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엄청 나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의 극진한 환대는 양국의 첨예한 현안에 있어 갈등보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실리를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있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을 부각해 중국의 위상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으로도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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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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