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김정일ㆍ김정은, 90년대 브라질 여권으로 비자발급 시도"

[앵커]

1990년대 북한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가짜 여권을 이용해 제3국 비자발급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여권사본에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현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첨부돼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귀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90년대 브라질 여권을 이용해 제3국 비자발급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의 고위 안보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일, 김정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첨부된 여권사본을 공개했습니다.

안보소식통들은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사진속 인물이 김정일, 김정은 부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권상 이름은 지난 2011년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이종 토치'(Ijong Tchoi), 김정은 위원장은 '요셉 프라그'(Josef Pwag)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출생지는 모두 브라질 상파울루로 돼 있습니다.

통신은 최소 2개 서방 국가에 비자발급 신청을 위해 여권이 사용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실제 비자가 발급됐는지는 불확실합니다.

또 브라질과 일본, 홍콩 여행에 여권이 실제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여권에는 1996년 2월 체코 프라하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발급했다는 스탬프가 찍혀있습니다.

여권 발급일을 기준으로 보면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을 집권하고 있던 시기이고, 김정은 현 위원장은 10대 초반이었을 무렵입니다.

안보소식통은 "여행 욕구나 유사시 가능한 탈출로 확보를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브라질 주재 북한 대사관은 이번 여권과 관련한 문의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브라질 외교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다만 안보소식통이 여권사본을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보안상 이유를 들어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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