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불가역적ㆍ2020년 완결…구체화되는 비핵화 목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0년이라는 비핵화 완료 시점을 제시한 것과 함께 비핵화 시간표가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정전 65주년인 올해 연말까지 한반도 내 적대관계의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을 한다는 목표입니다.

일단 9월 유엔총회 종전선언은 실현이 힘들어졌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10월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미국이 종전선언의 대가로 북한에 핵시설 리스트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비핵화 진척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수석 협상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 비핵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꼼빠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겁니다.

실제 이런 목표에 도달할 경우 미국은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남은 기간이 넉달에 불과한 만큼 목표를 액면 그대로 설정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대통령의 뜻은 대화가 잘 정착돼서 새로운 불안요인 없이 평화체제와 비핵화가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지게 하겠다, 그런 취지라고 봐요."

비핵화 완료 시점과 관련해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0년이라는 시간표를 처음 제시했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의 70년간의 적대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2020년 11월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외교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길 것으로 보이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