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현재 핵 폐기해야"…북한 설득할 복안은 뭘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이 현재 보유 중인 핵 폐기를 거론했습니다.

다음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설득할 복안은 뭘까요.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보유한 현재의 핵 폐기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미래 핵 뿐만 아니라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을 미래의 핵에 대한 조치로 보고 현재 보유한 핵물질과 핵시설,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기를 북한에 촉구한 겁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다음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현재의 핵 폐기 방안을 거론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현재 핵 폐기의 입구라 할 수 있는 핵시설 리스트 제출부터 막혀있는 만큼 이 문제부터 논의할 공산이 큽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리스트 제출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이 아닌 의사표명 수준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최근 "북측이 핵시설 리스트를 신고할 용의가 있다고 의사표명을 한다면 종전선언 협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미국과 협의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 리스트 신고를 받아내거나 또는 영변 원자로 동결 조치를 얻어낼 수 있다면 비핵화 협상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낸다면 문 대통령은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보상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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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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