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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트리] 봄의 세번째 절기 '경칩'…조선의 발렌타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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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날씨트리] 봄의 세번째 절기 '경칩'…조선의 발렌타인데이?
  • 송고시간 2019-03-06 19:35:19
[날씨트리] 봄의 세번째 절기 '경칩'…조선의 발렌타인데이?

잿빛에 가려져 도무지 봄 느낌을 내기 어렵지만 오늘이 벌써 봄의 세 번째 절기 경칩입니다.

창밖 풍경은 우울하더라도 오늘만큼은 이 봄향기 물씬 나는 이야기 준비해 봤어요.

경칩, 한자로 먼저 살펴보면 놀랄 경에 벌레 칩.

천둥이 치는 소리에 벌레들이 놀라서 땅에서 튀어나온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천둥이 왜 나올까 싶으실 텐데요.

이 무렵에는 대륙에서 남하한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천둥이 울리곤 하는데요.

이 때문에 옛 사람들은 경칩에 치는 천둥소리를 듣고 개구리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 이맘때가 되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찾아온다라는 말이 있긴 한데 오늘은 아침기온이 5.7도를 보이면서 추위는 커녕 오히려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을 살펴보면요.

2016년도에 4.3도를 보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영하권의 추위가 나타나면서 말 그대로 꽃샘추위가 찾아왔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경칩이 생각보다는 로맨틱한 날이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있다고 한다면 조선에서는 경칩에 젊은 남녀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 은행씨앗을 주고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경칩이 정월대보름 또 칠월칠석과 함께 토종 연인의 날로 꼽히기도 했다고 하네요.ㅋ

오늘 나눈 이 밝은 이야기처럼 얼른 봄을 느낄 수 있는 파란 하늘과 함께 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트리였습니다.

(김하윤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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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