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동포 만취 살해…야근하던 30대 숨져

[앵커]



30대 중국동포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둘러 30대 청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청년은 야근을 하던 중 잠깐 담배를 피우러 올라갔다 변을 당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사건이 벌어진 건 14일 밤 11시 40분쯤.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던 30대 임 모 씨는 담배를 피우러 옥상으로 올라갔다 우연히 마주친 30대 중국동포 김 모 씨에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임 씨는 이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공원처럼 꾸며진 옥상은 흡연 장소로 이용돼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는데요.

사건 이후 엘리베이터는 이렇게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주하던 김 씨를 건물 1층 엘리베이터에서 붙잡았지만, 만취 상태였습니다.

건물 인근에 살며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김 씨는 술을 마시러 이 건물 옥상에 올라갔고, 숨진 임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가지고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물 옥상에선 김씨가 마시던 소주 2병이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었습니다.

갑작스런 비극을 접한 임 씨의 동료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숨진 임 씨 동료직원> "일 잘하고 착했어요. 애가 시비를 걸 만한 애는 아니거든요. 야근하다 그렇게 된 거죠. 괜히 남아있어 가지고…"

경찰은 체포 당시 술에 취해 제대로 된 진술이 불가능했던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다시 조사하는 한편,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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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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