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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에 분뇨·폐수 무단 배출…양심불량 형사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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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상수원에 분뇨·폐수 무단 배출…양심불량 형사입건
  • 송고시간 2019-05-24 02:22:38
상수원에 분뇨·폐수 무단 배출…양심불량 형사입건

[앵커]



팔당호 등 상수원 유입지역에 가축분뇨나 폐수를 무단 배출한 양심불량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도는 적발된 업소 54곳 모두 형사입건하고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드론으로 촬영한 경기도 여주의 한 돼지사육농장입니다.

분뇨처리시설 한쪽에 구멍을 뚫고 물을 섞은 뒤 분뇨를 하천으로 무단 방류했습니다.

배출수 기준을 맞추지 어렵자 이런 수법을 쓴 건데 하류 하천에서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고 주민들은 심한 악취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돼지농장에서는 분뇨 처리비용을 아끼려고 축사 옆에 커다란 구덩이를 판뒤 분뇨를 그냥 버렸습니다.

검사결과 BOD 농도는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3,400ppm, 지하수와 토양은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단속반> "얼마 만에 한번씩 섞었어요?"

<농민> "겨울에 비상시에 그렇게 한 거지…"

헬스장 등에서 나온 운동복이나 수건 등을 세탁하는 업체의 하수 배출구입니다.

폐수를 떠보니 시커먼 찌꺼기가 나옵니다.

<단속반> "먼지 아니야? 진흙처럼 먼지가 모인 거지."

경기도는 최근 한달간 축산농가와 공장 등 220곳을 단속해 54곳을 적발했는데 이중 18곳이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유입지역이었습니다.

<이병우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장> "상수원보호구역에 18군데를 잡아냈는데 경안천을 거쳐서 팔당호로 들어가거든요. 수도권 주민들한테 굉장히 악영향을 끼치는 그런 행태라고…"

경기도는 적발된 54곳 모두 형사입건하고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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