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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나도 몸집 늘려라"…인터넷쇼핑몰 무한경쟁

경제

연합뉴스TV "적자 나도 몸집 늘려라"…인터넷쇼핑몰 무한경쟁
  • 송고시간 2019-06-11 18:41:33
"적자 나도 몸집 늘려라"…인터넷쇼핑몰 무한경쟁

[앵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주문하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의 매출규모는 이제 대형마트를 위협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들 상당수가 적자 상태인데요.

그런데도 지금은 몸집 키우기가 중요하다며 최저가와 무료배송 확대를 내세운 경쟁이 더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이 인터넷 쇼핑몰은 두 달 전 생필품값이 경쟁사보다 비싸면 차액을 포인트로 주겠다고 내걸더니, 이 달부터는 이 제도를 전 품목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다른 쇼핑몰은 매주 금요일, 1만원 이하 배송비는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하루 있었던 행사를 주 1회로 늘린 건데, 가구 같은 대형품목이나 해외배송이 아니면 배송비가 사실상 없는 겁니다.

< T인터넷쇼핑몰 관계자> "생각보다 무료배송이라는 거에 소비자들이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효과가 더 많았던…"

모두 유료회원 250만명인 업계 1위 업체를 따라잡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이 두 곳을 포함한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거액 적자거나 이윤율이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객 확대가 먼저라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 1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1조원이 넘어 지난해 1분기보다 17.5% 늘었고 연간으로는 130조원에 이를 전망인데, 이 시장을 잡는데 사활을 건 겁니다.

이들 업체는 추가 자본 유치 등으로 적자에 대응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런 출혈경쟁이 납품업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가격이 낮아지면 낮아진 만큼의 감소분을 유통업체가 100% 지는 경우는 없어요."

전문가들은 또 출혈경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가 절감 등을 내세운 품질 저하로 이어져 싼 값에만 현혹된 소비자들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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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