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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는 가능한데 발견 어려워…C형 간염 주의보

사회

연합뉴스TV 완치는 가능한데 발견 어려워…C형 간염 주의보
  • 송고시간 2019-08-03 22:49:04
완치는 가능한데 발견 어려워…C형 간염 주의보

[앵커]

최근 A형 간염이 대유행하며 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하지만 간염은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한해 걸리는 환자가 1만명이 넘는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고 이후 검사 과정에서, C형 간염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다친 다리는 금세 나았지만, 정작 생각지도 못한 간염 치료를 하게 된 것입니다.

<김 모 씨 / C형 간염 환자> "어디서 걸린 지를 알면 생각을 해서 '뭐 때문에 걸렸구나' 할 텐데, 이건 어디서 걸렸는지 조차 모르니까…"

실제 간염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김씨처럼 어쩌다 발견하거나, 간경화나 간암이 생기고 나서야 뒤늦게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B형 간염은 백신이 1995년부터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환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C형 간염의 경우 치료약은 있어도 백신은 없고, 검사비도 부담입니다.



환자를 찾아내는 게 관건인 것입니다.

<배시현 /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제는 8주, 즉 두 달만 치료하면 완치되는 약이 개발됐어요. 치료할 대상을 찾아야 하는데 모르고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환자들이 결국 주변 사회에 전파될 수 있으니까…"

세계보건기구, WHO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C형 간염을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C형 간염 검사 비를 2만원 정도로,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C형 간염을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해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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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