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관통 한다더니…태풍 '프란시스코' 조기 소멸

[앵커]

당초 영남 내륙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태풍 프란시스코는 부산에 상륙하자마자 조기에 소멸했습니다.

태풍이 빠르게 세력이 약해진 이유를,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태풍 프란시스코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멸한 것은 육지에 두 번이나 상륙했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한때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중간 강도 세력으로 발달하기도 했지만, 일본 규슈를 통과할 때 육상과 마찰이 커지면서 기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특히 태풍이 남해상으로 진출했을 때는 상층부와 하층부가 분리되면서 구조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팽이도 빠르게 돌다가 점차 느려질 때 기울어지는 것처럼, 태풍도 힘이 빠지면서 더 이상 원통으로 회전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차가웠던 남해도 태풍 약화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태풍이 발생한 해역의 온도는 28도를 웃도는 반면 남해는 26도 안팎의 수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규슈를 통과하면서 1차적으로 힘을 뺀 태풍 프란시스코가 찬 바다를 만나면서 더욱 빠르게 세력이 약화된 것입니다.



지난달 북상한 태풍 다나스도 제주 남쪽 해상의 냉수대를 지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진 바 있습니다.

이후 태풍 프란시스코는 6일 오후 8시 20분쯤 부산으로 상륙했고, 불과 40분 만에 육상의 마찰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면서 조기에 소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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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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