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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는 장똘뱅이" 설치미술가 양혜규 개인전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미술가는 장똘뱅이" 설치미술가 양혜규 개인전
  • 송고시간 2019-09-03 08:33:33
"미술가는 장똘뱅이" 설치미술가 양혜규 개인전

[앵커]

'독특한 사상가'로 불리며 전 세계 주목을 받는 설치미술가 양혜규가 국내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작품을 이곳 저곳에 펼쳐보이는 자신을 장똘뱅이에 비유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붉은색 페이스 페인팅을 가면 삼아 기자들 앞에 선 설치미술가 양혜규.

4년만에 연 국내 전시에선 대표작인 블라인드 작업을 비롯해 방울을 엮어 만든 동체, 향기가 나는 짐볼 등 다양한 감각을 가진 작품을 한데 모았습니다.

<양혜규 / 설치미술가> "움직일 수도 있고 블라인드라는 대표적인 재료, 한자리에 모였을 때는 이제까지 보지 못한 양상을 만들려고 했고…"

전시장에 흐르는 새소리는 지난해 남북정상의 도보다리 회담에서 따왔습니다.

작가 역시 생중계를 지켜보며 비무장지대라는 특별한 공간에 빠져들었습니다.

<양혜규 / 설치미술가> "군사적으로 너무나 긴장감이 높은데 반대로 인간의 개발이 억제돼 있어서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생태가 되고…"

조소학을 전공한 뒤 1994년 독일로 유학을 떠난 양혜규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세계 미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욕, 베를린, 파리 등 전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했고, 지난해 아시아 작가 최초로 독일의 권위있는 미술상 볼프강 한 상을 수상했습니다.

<양혜규 / 설치미술가> "미술 작가가 일종의 장똘뱅이거든요. 작업을 싸들고 가서 펼쳐놓는 사람이라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는 그의 작품 세계. 관람객에게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혜규 / 설치미술가> "작가는 1차 생산자거든요. 관람객들이 어떻게 느낄까 일부러라도 생각 안하는 편이에요."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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